2021. 5. 12. 00:39ㆍ해외이야기
색채의 마술사라 불리는 마르크 샤갈의 고향, 금발미녀의 나라로 불리는 벨라루스는
러시아와 폴란드 사이에 위치한 지정학적 위치로 인하여, 폴란드, 러시아, 독일 등의 지배를 거쳐왔어.
1922년 벨라루스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이 된 이후, 구 소비에트 사회주의 연방을 구성하는 국가중 하나였으며
제2차 세계 대전 때 나치 독일의 침략으로 인구의 4분의 1이 희생되는 아픔을 겪고 구 소련의 해체와 함께 1991년 독립하지
냉전당시 미국과 소련이 유럽의 패권을 놓고 신경전을 벌일 때, 소련군이 서유럽으로 진격하는 주요 거점으로 사용되었어
이런 역사적인 소용돌이의 중심에서, 많은 파괴와 살육이 자행된 슬픈역사를 갖고 있지만
벨라루스 국민들은 유난히 흰색을 좋아하고 성격이 온순하며 노래와 흥을 즐길줄 아는 민족이야.
인종구성은 갓(God) 슬라브계의 사촌인 동 슬라브계 벨라루스인이 80%, 러시아인이 12%, 폴란드인 4.2%,
우크라이나 2.4%로 구성되어, 우크라이나와 더불어 전 세계에서 미녀가 많기로 유명한 나라야.
미녀 이외에도 벨라루스가 자랑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유럽의 마지막 독재국가라는 거야.
2015 년 10 월 11 일 제 5 회 벨로루시 대통령 선거 당시의 투표율은 경이로운 수치인 87.2 %!
유권자의 약 90 %가 투표를 하는건 한국의 특정 지역을 제외하고 어떤 선거에서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야.
그 만큼 벨라루스 사람들이 대통령 선거에 관심이 있다는 것이었지.
선거는 대통령인 루카셴코 외에 3명이 출마했지만 실질적인 대항마가 될 수 있는 후보는 없었고,
모두가 예상한대로 루카셴코가 80 %의 지지율로 압승했어.
그렇다면 왜 그런 높은 지지율을 얻은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국민이 평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해.
한국인 입장에서 보면 결코 부유한 생활을 하는것 같지 않지만, 벨라루스 사람들은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있어.
그들로 부터 가장 많이 들은 답변이 "부자도 거렁뱅이도 없이 모두가 같은 생활을 하기 때문"이라고 해.
기본적으로 인간은 부를 얻게되면 그것을 지키기 위해 이기적으로 변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사회주의는 그러한 인간의 본성에 모순되는 체제라 생각하기에 북한과 같은 사회를 아주아주 싫어하지만
그들에게 있어서는 사회주의가 상당히 긍정적으로 다가왔던 것일까?
"구 소련 시대에 별장과 토지를 국가에서 무상으로 분배하여, 현재도 손자대까지 활용하는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또한 일자리도 필요 없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회주의의 폐단은 일할 의지가 없는 자발적 실업자, 일명 니트족을 양산하고 있으며,
이미 유럽에서는 "니트 금지법"을 규정할 정도기에 사회주의를 신봉하는 그들의 코멘트는 와닿지 않았어.
하지만 주목해야할 부분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전쟁"으로, 역사상 벨라루스는 전쟁이 발발할 때 큰 희생을 치뤄야만 했어.
유럽과 러시아사이에 낑겨진 벨라루스는 전쟁이 터지면 반드시 거쳐가야 하는 지역이고, 그 때마다 도시가 파괴되고 인명피해가 발생했지.
제 2 차 세계대전시에는 나치독일에 점령되어 주민의 4 분의 1이 희생된 가슴찡한 나라야.
이런 슬픈 기억이 강하게 남아 있기에 전쟁에 대해 매우 큰 두려움을 간직하고 있지.
따라서 이웃나라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는 분쟁을 목격하고 자신의 나라에 분쟁이 없는걸 최우선 과제로 두는것이야.
실제로, 벨라루스는 루카셴코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한 번도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어.
"이 평화로운 상태를 유지할 수 있으니까 굳이 대통령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변화하지 않는것이야 말로 우크라이나의 전철을 밟지 않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1922년 소련에 편입되었다가 1991년 독립을 선언을 할 당시의 초대 대통령이 바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20년이 훌쩍 지난 현재까지도 왕좌를 지키고 있는 겉으로는 민주주의 국가지만 사실상 독재국가에 가까운 나라라 할 수 있어.
그래서 루카셴코 대통령은 "마지막 독재자"라고 불리며, 자신에 비판적인 언론과 반대파를 탄압하는 독재 정치로 유명하지.
독재와 관련한 황당한 사례중 하나로, 대통령의 독재정치에 대한 반감을 품은 민중이
거리를 조용히 박수치면서 항의시위를 해서 정부에 의해 탄압되었는데,
이후에는 거리에서 박수치는 것을 금지하는 법률을 제정할 정도였지.
그런데 그가 1994년 부터 30년 가까이 집권하고 있는 배경에는 독재를 바탕으로 한 부정선거도 한몫 했으리라 추측되고 있어.
2020년에 치뤄진 선거또한 부정선거라는 꼬리표가 붙으며 얼룩졌는데, 결국에는 성난 민심을 뒤로하고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지.
외국인 투자가 거의없고 소비에트의 유산이 제대로 남아있는 나라로 외부에서 보면 그야말로 이상한 나라 벨라루스.
이런 이상한 나라 벨라루스는, 앞서도 언급했다시피 "미인의 나라 '로 유명한데 역사적으로 러시아와 폴란드에 지배당했지만,
혼혈이 진행되지 않은 동쪽 슬라브 혈통이 순수하게 유지된 천연기념물과 같은 나라기 때문이야.
벨라루스에 미녀가 많은 것은 유전적인 요인 이외에도, 독재자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어.
마치 모델산업이 국가의 기간산업인것 마냥 무료의 국립 모델학교가 있으며, 국가공인 모델자격증도 존재할 정도지.
모델학교를 졸업하면 모델자격이 주어지지만 그만큼 미녀를 국가의 보물로 생각하는 대통령은
자국 미녀들의 출국을 금지하였고 이를"미녀 출국 금지법"을 제정하기에 이르렀지.
다만 무제한 국외로 나갈 수 없는건 아니고, 출국하기전에 허가를 받고, 출국 시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해야해.
국가가 많은 예산을 투자해서 양성한 모델들, 러시아나 우크라이나의 모델들처럼 해외로 나가서 산업역군이 되면
외화벌이는 물론이며 국가홍보에도 좋은일인데 어째서 이런법안을 만든것일까?
사실 여기에는 가슴아픈 사연이 있는데, 과거에 알바니아 마피아가 브로커와 결탁하여
벨라루스 미녀들을 인신매매로 팔아 강제적으로 성매매를 하게된 사건이 이슈가 되었기 때문이야.
아무리 그렇다 치더라도 거주이전의 자유나 여행의 자유 등, 개인의 자유를 박탈하는건 심하지 않을까 생각하겠지만,
정작 당사자인 모델들은 이 정책에 불만이 없다고 해.
그도 그럴것이, 자국내에서 사용되는 광고나 거리의 간판들은 벨라루스 사람 이외의 모델은 사용하는것을
금지하는 법률또한 제정되어서, 굳이 해외에 가지 않더라도 일을 할 수 있도록 국가에서 배려하기 때문이지.
벨라루스의 기본소득이 낮고 독재정권이란 눈총에서 벗어나긴 어렵지만,
자국민의 기초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들은 본받을 만한것 같아.
'해외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한보다도 독재? 수수께끼로 가득한 중앙아시아의 나라 투르크메니스탄 (0) | 2021.05.15 |
---|---|
투르크메니스탄 사람들이 사는 마을에서의 휴가 (0) | 2021.05.15 |
순수함이 남아있는 라오스와 외국남자의 접근이 쉽지 않은 라오스 여성들 (0) | 2021.05.11 |
나이 많은 한국 남성들이 동남아 국제결혼에 실패하는 이유 (1) | 2021.05.11 |
베트남 여자와 원정 국제결혼, 과연 괜찮을까? (0) | 2021.0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