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15. 18:10ㆍ해외이야기
중앙아시아의 투르크메니스탄은 세계에서 가장 폐쇄된 수수께끼 같은 나라 중 하나다.
투르크메니스탄에 대한 정보는 엄격히 통제돼 입국할 수 있는 인원도 제한돼 있다.
따라서 인권 탄압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하지만 보도의 자유는 거의 없다.
2006년 대통령에 취임한 구르방귀 베르딤 하메도프(Gurbanguly Berdymukhamedov) 는
투르크메니스탄과 자신을 과시하는 데 무지하게 열심이다.
고급차나 말을 타는 자신의 모습을 자주 보여주지만 투르크메니스탄의 경제는 파탄으로 치닫고 있다.
수도 아시가바트는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도시 중 하나로 대리석이 깔린 길과 황금상이 즐비하다.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투르크메니스탄은 인구 600만명에 천연 가스가 풍부하다.
하지만, 매우 폐쇄적이며 투르크메니스탄 출입은 엄격히 관리돼 2016년에는 6000명만 입국이 가능했다.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다는 여행자는 투르크메니스탄에 대해 "북한보다는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었지만
항상 볼 수 있는 것은 정해져 있었다"고 말했다.
국가 수장은 구르방귀 베르딤 하메도프 대통령인데, 2006년부터 독재체제를 가동하고 있으며
국가의 '보호자'라 불리기도 하며 개인숭배의 대상이 되고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에도 표면적으로 선거는 있는데 베르딤하메도프 대통령은 지난 선거에서 97%의 표를 받았다.
2016년에는 수도 아시가바트에 69피트(약 21m) 높이의 말을 탄 벨딤 하메도프 대통령의 금으로 칠해진
석상이 설치됐는데 공식적으로 「보호자」라고 불리고 있다.
아시가바트의 중심부는 대리석을 사용한 건물 등 거대한 조형물과 건물로 가득하며 대량의 금이 사용되고 있다.
2019년 8월 열린 '카스피어 경제포럼' 홍보용 동영상을 통해 투르크메니스탄을 전통, 자연, 제조업 국가로 홍보하려 했다.
하지만 투르크메니스탄의 인권 상황은 좋지 않다.
휴먼라이츠워치는 투르크메니스탄을 세계에서 가장 고립된, 폭정국가 중 하나라고 부르며,
사람들의 삶은 모든 면에서 베르딤 하메도프 대통령과 그 동료들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경제도 파산 위기에 처했는데, 영국의 싱크탱크인 '외교정책센터(Foreign Policy Centre)'는
지난 2019년 투르크메니스탄의 대리석과 엄격한 정보통제가 현실을 덮고 있다고 경종을 울렸다.
특히 투르크메니스탄이 현실적으로는 오랜 경제위기 속에서 천연가스가 풍부한데도
하이퍼 인플레이션과 식량 부족에 직면하고 있다고 전했다.
네덜란드를 거점으로 하는 투르크메니스탄 관련 뉴스사이트 편집자 Ruslan Myatiev에 따르면,
국영가게에는 충분한 식량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매일 아침 밀가루 빵 설탕 같은 필수품을 구하러
몇 시간이고 줄을 서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의 싱크탱크인 외교정책센터는 투르크메니스탄의 중대한 인권침해와 강제노동 사용에도 경종을 울리며,
경제위기가 체제에 의한 억압을 전례 없이 심하게 하고 개인숭배를 전례 없이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2007년 2월 대통령에 취임한 베르딤 하메도프 대통령.
보도의 자유를 요구하는 '국경 없는 기자회'는 2019년 보도 자유도 순위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을 최하위로 기록했다.
국경 없는 기자단은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정부가 모든 미디어를 통제하고 있으며,
극히 소수의 인터넷 사용자들이 엄격히 검열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외국 언론인들이 구속되고, 물리적으로 공격받거나 취재하지 않도록 협박받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베르딤 하메도프 대통령이 언론에 등장할 때는 스포츠카 위에서 포즈를 취하거나
국무회의 도중 쇠막대를 앞세우는 등 자신을 과시하는 경우가 많다.
제니퍼 로페즈는 2013년 투르크메니스탄에서 베르딤 하메도프 대통령의 생일을 위해 부른 것을 사과했는데,
투르크메니스탄의 인권 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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