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아고고바에서 일하는 여성과의 인터뷰, 한국 남자친구가 그녀와 헤어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2018. 2. 2. 12:28해외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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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 출신의 여자


방콕에서 이싼 출신의 여자를 만난 Minos Tube.


본인은 24 세라고 하지만 대부분 나이를 속이는듯 해. 

물론 그녀를 만난 장소는 GOGO 바 중의 한 곳이지.


이싼은 태국 동북부에 위치한 곳으로 이곳 사람들은 라오스에 가까운 인종이야.

그래서 살갗이 남갈색에 얼굴 생김새는 눈과 코가 선명하고, 대체로 날씬한 몸매를 가지고 있어.

 

성격은 표면적으로는 정숙하고 겸손하며 수줍은 느낌이지만, 본성은 매우 거친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녀들의 성격과 외모는 이곳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에게 호불호가 갈리지만, 사실 그녀는 처음 볼때 매우 괜찮은 수준이었고 

성격도 처음에는 그런 느낌이었어.


 

이싼은 대체로 방콕과 비교해 경제격차가 큰 빈곤지역으로 이곳의 많은 여자들은 돈을 벌기위해 방콕과 파타야로 향한다고 해.


 

물론 대부분의 행선지는 GOGO 바 등에 한정되지.


그녀에게 음료 3 잔을 시키면 (대략 만원) 그녀는 가게에서 절반쯤인 4,500원을 받는다고 해. 

이것은 생활비로 따지면 하루치에 해당하는 정도.


음료를 사주면서 이싼출신인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싶다고 하니, 기꺼이 이야기 해 주겠노라는 그녀.

(물론 거짓말도 있을테지만)


그녀에게는 작년까지 사귀던 한국인 남자친구가 있었다고 해.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웬지 촉촉하게 젖어드는 그녀의 눈빛.


아마도 남자친구를 매우 사랑했던 것 같아. 

그러나 한국어는 거의 말할 수 없는 그녀.

 

나의 못미더운 표정을 보자 그녀는 남친의 명함을 보여주면서 한국계 화장품회사의 태국 지사 중역 이라고 소개했어.

물론 '이것도 거짓말이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사진도 매일 보내왔어요"라고 말하며 휴대폰을 보여 주었어.


그녀의 말은 사실이었어.. 그 둘은 매일 LINE을 하고 있었던 거야. 

골프를 치는 사진이나 운전대를 잡은 사진 등 나름 괜찮은 삶을 사는 그 남자는 독신으로 대략 40세 정도 되었다고 해.

참고로 태국에서는 LINE이 메신저의 주류이며 당연히 페이스북 계정도 다 가지고 있지.

 

한국식 이모티콘도 대부분 이해하고 있고, 그 또한 그녀가 일하는 이곳에 들러서그녀를 만나게 되었고 

그녀의 친구들에게도 음료를 사주거나 팁을 나눠주었다고 해.

 

"그의 어디가 맘에들어서 사귄거야?"

  

"그 남자는 잘생기면서도 매우 자상했어요"


라고 말하지만 나중에 생각하니.. 아마도 돈 때문이었을 거야.


가게에 돈을 지불하고 여자를 데리고 나가는 '바파인'도 전 남친에게 여러번 요청했고, 

그녀가 먼저 그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하여 4 개월 정도 사귀게 되었다고 하는데, 그녀는 화랑(백인)과 일본인, 

중국인은 싫어하고 한국인만 좋아한다고 해.


아마도 내가 한국인이니까 기분좋으라고 말하는것 같지만, 한국인은 뜯어먹기 좋은 국제 호구라는걸 나는 알고 있기에

그다지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어.


본론으로 돌아와서, 그 둘은 4개월 차부터 남자와 연락이 되지않고, 결국 자연스럽게 파국을 맞이했다는데, 


"어쩌다가 헤어지게 된거야?" 


"몰라요.. 갑자기 연락을 피하더니 어느순간 끊어지더라구요"

 

나는 그들의 결별이 그녀의 성격을 비롯한 내적 요인, 혹은 남자가 다른 GOGO 바의 여자를 만난것 중 하나겠지라고 생각했어. 

단, 이 때 그녀는 여전히 본색을 드러내지 않았기에 남자쪽의 변심에 좀더 무게를 둔 상황이었지.


그 후 그녀의 고향인 이싼에 대한 이야기, 그곳의 생활환경이나 꿈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어. 

오빠가 한 명 있고, 집 근처에 그녀가 구입한 땅에서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해.

 

한국인은 물론, 서양인이나 

중국계 손님이 많다고 하는데

 

일본인들은 대게 호텔에 묵기 때문에 

거의 오지 않는것 같아


그럼에도 게스트 하우스의 이름이 

'TOKYO'라고 이름 붙인걸 보니


한국 남친 이전에 사귄 남자가

일본인이란걸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지

 

이산의 물가가 싸다고 하지만 GOGO 바에서 그간 벌어들인 돈으로 이렇게 까지 근사하게 건물을 지은 그녀에게 탄복하지 않을 수 없었어.

게스트 하우스도 다행히 손님이 끊이지 않는것 같고, 가끔 이산에 돌아가서 사장님으로써 사업관리 한다고 하네.



다음으로 원하는 것은, 이름은 잊었지만 5000 만원대의 일제 자동차!


물가대비 자동차의 가격이 미친듯이 비싼 태국.

장기할부 프로그램이 저리로 잘 되어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한국인에게도 부담스러운 태국내 자동차 가격이지.


그만큼 고고바에서의 벌이가 좋은건지 허세가 심한건지, 이런저런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며 문득 든 생각이

모든 이야기 안에는 돈과 연관된 내용들..

 

곳곳에서 그녀가 속에 품고있는 '탐욕'이 물씬 느껴져 왔어


서양인과 일본인은 씀씀이에 인색하고 중국인들은 돈은 있지만 무례하고 거만한데 비해 한국인들은 쉽게 지갑을 열지.


실컷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며 음료 세잔이 떨어질 무렵

그녀는 '이 녀석이 나한테 관심있는거 아냐?'라고 생각 했던 것일까.

 

"오늘 바파인 하고 나랑 같이 놀자"라고 말하는 그녀.

 

나는 바파인을 할 생각도 없을 뿐더러 그동안 여행하면서 돈을 지불하고 여성을 만난적이 없기에 

"미안, 오늘은 바빠서 안돼, 미안해" 라고 여러번 그녀에게 완곡하게 거절했지.


하지만 고개를 들어보니 눈에 들어온 것은 상냥했던 아까와는 180도 달라진 그녀의 눈빛.


"내 이야기 들었는데도  나한테 관심없는거야!"

태국 발음 특유의 코맹맹이 소리가 화날땐 더욱 돋보이게 들린다.


"나랑 이야기 했으니까, 팁 줘!" 무서운 눈으로 거칠게 손을 내미는 그녀.


결국 100바트를 조심스럽게 그녀의 눈치를 보며 건네주니,

"이게 최선입니까?! 부족하다구!!" 라며 무서운 얼굴로 나를 노려보았지.

 

귀신은 바로 이것이 아닐까? 

이것이 그녀의 전 남자친구로 하여금견딜 수 없게 한 것일지도...



아직 열시도 안된 상황에서 이 가게에서 여전히 즐기고 싶었어.


가게안에서 시끄럽게 하면 곤란하기에 300B 정도 건내주니 드디어 미소를 짓는 그녀.


"페이바 하고 싶어지면 언제든지 불러줘"


춤추러 가며 180도 바뀐 그녀를 보니 태국의 현실과 이상의 간격을 깨닫게 되었지.


태국은 매우 매력적인 나라로 기후도 좋고, 사람들도 친절하며, 한국인들도 불편없이 살 수 있는 수준으로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나라야. 

게다가 바가지 씌우려는 사람도 다른 나라에서 비하면 덜하고 치안은 매우 안전한 수준이지.


그래서 이런 그녀와의 이야기 속에서도 문화와 인종을 아는데 있어서 매우 귀중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해 .


유튜브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BRo9FjEsm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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