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여인들의 연애와 결혼, 순결을 잃으면 결혼하기 어려운 그들의 애환

2017. 8. 4. 02:29해외이야기

728x90
반응형

 

[모로코 결혼 사정] 사랑하지 않는 남자와 결혼해야한다 그녀의 "비밀"

"사랑하기 때문에 결혼한다"
직업과 학력, 가족 구성 등등
결혼 상대를 결정할 때 고려하는 점은
국가와 문화, 사람에 따라 다양하지만

그래도 결혼을 결정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 일거야

 

하지만 모로코에서 내가 만났던
그녀의 경우는 좀 달랐어
 
그녀는 약혼자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해
 
그러나 결혼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

 

 

그녀는 2014년 나의 첫 모로코의 여행 시
마라케시에서 만난

25 세의 아리따운 모로코 여성인, 하나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연애쪽으로 토크가 이어졌는데,

웬지 나는 그녀가 곧 결혼할거라는 것을 알게되었지
 
그러나 약혼자 대해서는 자세히 말하길 꺼려하는 그녀
 
분명히 그 결혼에 불만을 품고있는 듯했어
 
나중에 나는 그녀가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할 수 밖에 없는

 

특별한 '사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

내가 하나와 만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야


 
마라케시에 위치한
여성용 화장품 가게에서 일하는 그녀는

매일 관광객들을 접하고 있기 때문에

 

 

영어도 유창하고 친절하며
상냥한 성격에 귀여운 미소를 가진 여성이야
 
이번에 만나러 갔을 때,
폐점 직전이라는 타이밍 덕분에,
 
그녀가 퇴근 후 편하게 카페에서
차를 마실 수 있게 되었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연애에
관한 이야기는 만국 공통 관심사!

연애에 대한 토크가 고조되면서
그녀가 말했어

 


 
"Minos! 나 다음달에 결혼하게 됬어"
 
"진짜?!! 축하해! 상대는 누구야?"
 
"착한 사람이야
맞선보고 사귀게 되었어"

그녀는 약혼자에 대해 조심스레 털어놓았어
 


하지만 그녀가 약혼자에 대해 말할때의 표정은
결코 행복이 넘치는 것은 아니었어

그런 그녀의 표정이 걱정되었기에

그 수를 건드리지 않으면서
대화를 나누다 헤어졌지

약혼자를 사랑하지 않지만
결혼해야 하는 이유는?

그날 밤, 모로코 첫 방문시
인연을 맺었던 하나의 친구 유세프를 만났고


 
하나에 대해 잘 아는 그녀석이
속사정을 알려주었어

"하나는 약혼자를 사랑하지 않을거야"
 
"아마 결혼하더라도 금방 이혼할 것 같아"
 
"사랑하지 않는데 왜 결혼해야만 하는거야?"

 


 
"모로코에서도 결혼은
상대를 선택할 자유가 있지 않아?""

수도 라바트의 길거리 여성들을 구경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물었는데

유세프녀석으로부터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지

"아니, 다른거야
하나의 경우는 특별한 사정이 있어"

그가 말해준 하나의 사정은 이런것이었다

 

이슬람의 '금기'를 깨버린 여성의 과거

 

 

이슬람 국가인 모로코에서는

혼전 성관계는 절대로 용납되지 않는 금기사항

상대여성이 처녀가 아니면,
남자는 결혼하지 않는다고 해

하지만 하나는 스무살이 되기직전
당시 교제중이던 남친과 관계를 가지고 말았지

 


 
그리고 그녀와 결혼할 의사가 없었던 연인은
그녀와 헤어지게 되었고


순결을 빼앗긴 그녀에게
결혼상대를 찾기란 절망적인 것이 되었어
 
처녀가 아닌 것을 비밀로 한 채
결혼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해

설령 결혼을 한다고 하더라도
첫날밤에 처녀가 아님을 알게되면

대부분은 극렬히 화를 내고 파혼을 한다고 해
 
이렇듯 처녀가 아닌걸 포용할 상대를 찾기란

보수적인 모로코에서는 매우 매우 힘든일이지

 


맞선에서 만난 남성에게 "비밀"을 고백

지난해 그녀는 맞선을 통해 한 남자를 알게되었는데,
 
상대는 일용직 노동자로 경제력이 불안하고,

그녀가 좋아하는 타입은 아니지만,
매우 상냥한 사람이라고 해
 
그래서 하나는 "모 아니면 도" 의
심정으로 그에게 고백했지


 
"나는 처녀 아니지만,
 그것을 받아들이고 결혼해줄래요?"
 
의외로 그는 흔쾌히
그녀의 요청을 받아주었고
 
이렇게 두 사람은 결혼하게 된 것이라고 해

그러나 하나는 그의 관대함에 감사하면서도,
 
그에 대한 애정이 솟아나지 않았고
 
그의 경제력에 대한 불안도
계속 가지고 있는 상황이지


 
그래도 자신이 처녀가 아닌 것을
받아들여준 남자를 만났고

결혼을 할 수 있는
작은 기회임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그녀의 마음은 복잡할 수 밖에 없는거야


우리 한국인이 결혼을 생각할 때,
애정뿐만 아니라 경제력과 미래 설계 등
 
현실적인 측면도 고려하는건 당연한 부분이야

그래도 최우선적으로 바탕에 두는건
상대방에 대한 사랑이지
 

 

그러나 하나의 경우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애정없는 결혼
 
이슬람 사회의 '금기'를 깨버린 것이
책임이라고 하면 확실히 그럴지도 몰라
 
그래도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해야한다는 현실은 그저 슬플따름이야

돌아오는 길에 유세프가 이야기 해준
하나의 "비밀"을 되뇌여보니


 
하나가 약혼자에 대해 이야기 할 때 보았던
슬픈 눈망울의 의미를 조금은 알것 같아


유튜브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Omz2HveN5c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