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27. 21:31ㆍ해외이야기
아마 이 글을 읽는 모쏠들은 이미 전 부인에게 강제 이혼을 당했거나
아직까지 본인을 좋아하는 짝을 만나지 못한 상태일수도 있을거야
그러던 어느날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과 술자리를 갖다가
그 중 한명이 야릇한 농담을 섞어가며 필리핀 여행을 추천했겠지
하지만 이전까지 필리핀에 대해 전혀 관심도 없었던 모쏠들은
무작정 마닐라로 향하지만 앞으로 무슨 일에 휘말릴지 전혀 모를거야
아니 도대체 필리핀은 어디에 붙어있는 나라야?
필리핀 여자들은 과연 어떻길래 그 녀석이 그렇게 추천하는거지?
이런 온갖 의심과 걱정으로 필리핀 땅에 발을 내딛은 모쏠들은
얼마 지나지않아 그 모든 걱정들이 기우에 불과했다는걸 알게될거야
그리고 매일밤 앙헬레스, 마닐라 등지의 고고바를 전전하며
혹성에서 갓 탈출한 현지 여성들에 둘러쌓여 황홀한 시간을 보내겠지
물론 그 중에서도 군계일학의 미모를 자랑하는 여성을 발견하고
게슴츠레한 눈빛을 보내며 술을 한 잔 사주니 갑자니 모쏠 옆에 앉네?
한국에서는 여자와 대화는 커녕 손도 못잡는 굴욕적인 삶을 살다
이렇게 귀여운 여자가 나한테 관심을 주는 현실이 믿을 수가 없을거야
영어와 한국어로 대화하며 솥뚜껑같은 모쏠들의 손을 어루만지던 그녀는
주변의 음악소리에 묻히듯이 우리 모쏠의 어깨에 살포시 기댈거야
비록 한국에서는 맥주값도 아까워 마른안주에 깡소주를 시켜마시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녀에게 사준 레이디 드링크 두 잔이 아깝지 않을테지
의도적으로 샴푸향을 발산하며 머리칼로 모쏠의 뺨을 쓸며 고개를 들더니
살짝 상기된 표정의 모쏠을 보며 레이디 드링크 한 잔 더 요청하는 그녀
곰팡이 핀 최저가 숙소만을 고집할 정도로 씀씀이에 인색한 모쏠들이지만
무언가에 홀린듯 주문을 하면 그녀는 좀 더 가까이 기댄채 입을 열거야
태어난 곳은 세부의 시골 마을이고 오빠랑 두 명의 여동생이 있어요
그곳에서 남자 친구가 있었지만, 제가 임신한 사실을 알고는 도망쳤어요
필리핀 사람들은 대부분 카톨릭 신자라 낙태는 절대 생각할 수도 없어요
그래서 결국 아이를 낳았지만 부모님도 돌봐줄 만한 형편이 되지 못했어요
그러던 중 사촌이 앙헬레스에서 일하는데, 저에게 일자리를 추천해줬어요
선택의 여지가 없기에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일한 지 두 달정도 됐어요
하지만 벌써부터 가족들이 너무 보고 싶어요...특히 우리 아이가...
사실 저는 바에서 일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요.. 그냥 집에 가고 싶어요
그러나 그녀는 가족 모두를 부양해야 하기에 집에 갈 수 없는 현실
이곳에서 한달 내내 일해도 기본급이 200달러에 지나지 않는다고 해
말하던 도중 뜨거운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려 모쏠의 셔츠를 적시고
그 축축함이 고동치는 심장까지 전해지더니 갑자기 로맨스 영화의 주인공으로 빙의를 하는 모쏠들
작은 소녀여... 내가 약속할게.. 더 이상의 눈물은 없을 거란 걸
힘들었던 만큼 넉넉한 행복들을 너에게 줄거야
늘 지금처럼 해맑은 웃음만 지어주면 나는 그걸로 족해
하...개소리 작작하고.......
손발이 오구라드는구만....
그리고 욕정이 뇌를 지배한 나머지 그녀에게 거침없이 말하겠지
걱정말고 고향으로 돌아가서 아기를 돌봐.. 내가 생활비를 보내줄게
나의 여자가 되어 준다면 다시는 막대기 위에서 춤을 출 필요가 없어
그리곤 한국의 엿 같은 삶으로 돌아가기 전에 그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겠지
한국으로 온 후에 모쏠들은 매달 그녀에게 약속한 생활비를 보낼텐데
사실 최저임금이 올라서 한 달에 200달러는 아무것도 아니겠지
철야근무에 연장 근무 몇 번이면 충분히 벌 수 있을테니까
그러고는 일주일에 두 세번씩 영상통화하며 혼자만의 단꿈에 빠질 모쏠들
그래 나는 그녀가 아기를 돌보고 집에 머물 수 있게 도와주고 있어
지옥과도 같은 앙헬레스 고고바의 삶에서 그녀를 구한거야
조만간 적금도 만기되고, 혼인비자를 발급해주면 한국으로 데려올 수 있겠지
.............
븅신~~..하...뭐하냐...그만좀 자빠져자고 빨리 현실로 돌아와
하지만 그녀는 너를 만난 날 네 명의 다른 남자한테 같은 말을 했어
너 뿐만 아니라 이미 네 명의 어리버리들이 매달 돈을 보내고 있단말야
그 남자들 모두 그녀가 시골마을에서 아기를 돌보고 있다고 생각하지
넌 같은 걸 믿는 어리버리 넘버 5가 된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야
이 어리버리들은 본인들이 남자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지
하지만 그녀는 너를 포함한 다섯명을 스폰서라고 부를거야
스폰서가 되고 싶은거야? 창녀에게 매달 돈을 보내는 얼간이?
매일 새로운 어리버리 슈퍼히어로들이 필리핀에 도착하며
우리 순박한 모쏠들이 그들 중 하나가 되는걸 바라지 않아
물론 이것은 필리핀뿐 아니라 대부분의 나라에도 적용되겠지만
중요한건 고고바 여자들과의 연애는 물론 가까이 접근조차 하지마
그녀들은 수단을 가리지 않고 우리 모쏠들의 돈을 빨아먹고싶어해
또한 모쏠들의 사생활, 취향, 관심사 등등 좆도 신경쓰지 않아
그녀들을 위해 시간과 열정을 쏟아붓는 동안 모쏠들에게 남겨지는건
썰물처럼 빠져나간 예금잔액과 밀물처럼 밀려드는 자괴감일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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