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5. 14. 01:46ㆍ개똥철학
작년 4월 말에 인천 부평에 위치한 청천공단의 허름한 건물 계단밑에서 발견된 백골
수많은 탐문수사와 과학수사를 통해서도 확인되지 않았던 피해자는
현장에 남겨진 유골과 머리카락을 통해서 대략 20대 전후의 어린 몽골계 여성이라는 것만 발겨혔는데.
인천 부평의 원적산 분지에 위치한 청천공단은 198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소외된 나병환자들이 살던 마을이었다.
이후 영세한 제조업체들이 들어서면서 90년대들어서는 저임금으로 쉽게 부릴 수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이 일대를 가득 메울 정도였다.
이후 많은 업체들이 도산하면서 버려진 건물들이 황량하게 남겨진 이곳.
사건이 일어난 현장 또한 현재는 주인이 여러번 바뀌면서 폐허가 된듯한 낡은 2층 콘크리트 건물로
최초 신고자 강씨, 이곳 청천공단에서 보수공사에 잔뼈가 굵은 전문가이다.
"아따~ 푸세식 화장실 철거때문에 벽을까는데
을메나 단단하게 만들었는지....한참 깼다니께"
"그로코롬 확~ 마 지랫대로 제끼니께....옴마~~
해골 바가지가 또로로로로 굴러떨어져 내 발앞에 떨어지대?
"화들짝 놀래서 보니....이게 개뼉따구 같은기라....
근디....기분이 찜찜해서 벽돌 안을 보니께......옴마야!~!!!!!"
그랬다.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계단사이를 메운 콘크리트 벽돌안에는, 언제 죽었는지, 신원을 알 수 없는 시신이 싸늘하게 콘크리트에 감싸여 있었던 것이다.
국과수 부검에 따르면 변사자는 어금니 한쪽이 생전에 탈골된 상태였으며, 신장은 160중후반의 20대 전후 어린 여자였다.
그 이외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증거물은 현장에는 없었다.
의도적으로 피해자의 신원을 가리기 위해 옷가지들을 벗기고 매장한것으로 추측된다.
미국 수사기관의 연구에 따르면, 돼지사체를 땅에 묻었을 때와 콘크리트에 묻었을 때, 사체의 부패속도가 확연히 차이가 나는데
땅에 묻었을 때는 6개월 이내에 백골화가 진행되지만, 콘크리트에 묻었을 때는 2년이 지나도 사체가 보존되어있을 정도라고 한다.
따라서 사건 실마리의 단서가 되는 사망 시점이 불분명 하기에 사건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덕성 63이란 이름으로 묻힐 수 밖에 없었다.
범인이 콘크리트로 타설한 이유
지금까지의 정황과 사실관계를 가지고 그알팀은 추적에 들어가게 되는데, 우선 프로파일러는 주변이 산으로 둘러쌓인 분지 지형임에도 불구하고 굳이 콘크리트로 매장한 이유에 주목했다.
겨울에는 산에 매장하기 힘들 수 있으며, 주변에 공장을 지키는 개들이 많고, 범죄심리상 주변에 소음이나 방해요소가 있으면 불안감을 느끼고 다른 방법을 찾는다고 한다.
그리고 콘크리트로 타설한 스킬을 보았을 때, 건설분야에 종사하거나 범인은 관련분야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범죄의 시기(매장시기)
콘크리트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중성화가 진행되는데, 해당 콘크리트의 중성화도를 조사할 때 대략 10년 정도로 추정이 된다.
또한 사체옆에 있던 담배케이스와 콘크리트와 함께 묻힌 라면스프등의 생산시기를 추적해 보았을 때, 범행시기는 2006년에서 2008년으로 좁혀진다.
콘크리트를 매설할 수 있는 인물
건물에 이렇게 티가 나게 콘크리트를 매설할 수 있는 사람은, 건물 관계자 이거나 소유주 밖에 없다. 당시에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이 할 수 있는 범위가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아직까지는 조심스럽긴 하지만, 건물의 형태를 바꿀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사람으로 범위를 좁혀보도록 하자.
범행시기의 건물주
해당 건물은 90년초에 지어진 이후 수차례 건물주가 바뀌게 되는데, 특정시점인 2006~2008년 사이의 건물주는 공동소유주인 이씨와 서씨로 압축된다.
그알팀이 이씨와 서씨를 만나고자 접촉했고, 이씨는 연락이 닿지 않았으며, 서씨와 만남을 가졌다.
첫번째 만남에서 살갑게 받아주던 서씨, 하지만 완강하게 사건과 관련이 없음을 주장하고, 서씨의 아내또한 옆에서 취재진에게 큰소리로 소리친다.
만남을 가진 이후, 취재영상을 지켜보던 그알팀의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서씨의 너무나도 편안하고 부드러운 행동이 웬지 부자연스럽다" 라는것에 의문을 가지며
서씨 아내가 말했던 "그렇게 된것은 우리도 가슴 아프지만.." 이란 부분에 이수정 교수는 주목을 한다.
콘크리트 매설 테스트
다른 한편에서는 콘크리트를 동일한 사이즈로 매설할 때 들어가는 시멘트의 양과 물의양으로 시뮬레이션 테스트를 하는중이다.
시멘트 한포대만 하더라도 40킬로에 육박하기에 성인 두명이서 옮겨야 하는 무게이다.
취재진들이 낑낑대면서 옮긴다.
근데, 해당 사이즈를 타설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양의 콘크리트와 물이 소요되며, 이쪽 분야에만 20년 잔뼈가 굵은 전문가에 따르면,
"아따~ 내가 이분야에만 20년 있었소~,
이거 시멘트 한포대 물섞어서 할라믄 한 두어시간 넘게 걸리재,
근데 이만큼을 할라믄,,,,, 어휴..... 하룻밤 꼬박 새겠구먼....."
그렇다.. 범행을 아무리 신속하게 한다 하더라도 아무도 눈치 못챌 야간에 끝내기는 힘든 상황이며, 누군가의 조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시 청천공단으로 돌아온 취재진
공단 주변에 오랫동안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뜻밖의 이야기를 듣는데,
바로 서씨가 공장터에서 무당을 불러 굿을 했다는 것이었다.
"옴마~ 그 머시기냐.. 통돼지 있자나유...
"아니~ 바베큐용 말구말여......침 흘리지 말고~
"그 돼지를 말여... 내장은 쏙 빼고 몸통으로 놓고 굿을 했당께..."
"그것도 한번이면 말을 안혀...내가 본것만 다섯번은 되는디..."
여기에 강력한 의문을 가진 취재진이 찾아간 곳은 무속인
"돼지를 세워서 굿을 한다는 것은, 재수를 달라는 것입니다"
"보통 터에 기운이 안좋다거나....
아무리 대감님을 달래도 안받을때는 굿을 합니다"
근데...."타살굿은..... 그 터에 죽은 사람이 묻혔거나
산소가 있었거나 할때, 살고있는 사람들 꿈자리가 사나운데,
객사해서 죽은 영혼을 달랠때 하는 굿입니다.."
무엇인가 연결고리를 알아챈 취재진은 또 다시 서사장을 찾아가는데,
하지만 첫번째 방문때만 해도 살갑게 받아주던 서사장은 없고 공장은 닫혀있었다.
그리고 취재진의 눈에 띤것은, 서사장의 공장건물 곳곳에 있는
가시 돋힌 엄나무!!!!!
과연 범인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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