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조직폭력배의 전설로 불린 사나이

2017. 4. 5. 20:45개똥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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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직폭력의 세계
28살의 나이에 조직폭력계의 거물이 된 전설의 남자

"북한에도 싸움에 능하고,
지저분한 짓들을 마다않는 불량배를 비롯한
뒷골목 세계의 사람들이 있다

나 자신도 그들을 통해
북한을 탈출 할 수 있었지

단지 일본 야쿠자처럼 거대한 조직은 아니야"

 

그렇게 말하는 것은 60대 중반의
탈북자 최영남씨
 
1970년 오사카에서 북한으로 귀국한 최씨는
직접 경험한 조국의 현실에 절망하고

2008년에 탈출하여
목숨을 건 도피 끝에 일본으로 돌아왔다

"북한판 야쿠자' 는 이제 찾아보기 힘들다
왜냐하면 북한은 '인민 보안부",
"국가 안전 보위부(비밀 경찰),
그리고 "조선 인민군" 이라는
3개의 강력한 치안 기관이
'야쿠자'나 '불순분자' 등 반사회적 세력에 대한
철저한 감시체제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군대도 경의를 표하는

 

원래 북한 자체가 마약과 위조지폐 등,
야쿠자 뺨치는 불법 행위에 손을 대고 있으며
또한 여러 국가기관이 이러한 이권을 둘러싸고
피튀기는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런 나라에서는 도저히
조폭이 생겨날 수 없다고 생각되지만,

역시 북한에도 야쿠자는 존재했다
그 중에는 '양아치'에 지나지 않을 불량서클과
조직화된 폭력집단등의 초기단계도 포함한다

1991년 북한의 한 도시에서
석곤철 이라는 28세의 청년이
군인들에게 사살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그는 지역주민들이 두려워하는 존재였고
경찰이나 군대에서조차 예를 표했다는
조직폭력단 '석파'를 이끄는 두목이었다
 
약관 28세에 야쿠자 두목까지 오른 그는 누구인가

 

그는 고등학교에서 이미 주먹질로
유명하였으며
또래 친구들에게 위협적인 존재였다
 
도둑질하다 여러번 경찰에 체포되기 했지만
그 때마다 지역유지였던
아버지 덕분에 풀려날 수 있었다

공포정치로 국민을 억누르는 북한 당국과
질서를 중시하는 어른들에게 미움받았던 석
 
그러나 또래 불량배들에게서는
"강한남자'로 존경받았으며
 
그를 중심으로 주위에
싸움 잘하는 녀석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 또한 평소의 생활은 국가가 정한 사상학습 및
조직활동에 굴레에 얽매였었고
 
대단한 유흥도 없이 유일한 즐거움이라고 하면
술이나 고스톱과 도박정도였다
 
그런 사회에서 에너지를 주체 못하는 젊은녀석들이
음모를 꾸미고 싸움이나 반사회적 행위에
가담하게 되는것은 당연했겠지"(최씨)

폭력성에서 라이벌을 압도

고등학교를 졸업한 석은 군입대를 희망했지만,
평소 "소행불량"으로 낙인찍혀 그마저도 못했다
물론 대학에도 갈 수 있을리 없던 그는
하는수 없이 기업소에 들어갔지만
거기서 일하고 얻을 수 있던것은
평소보다 조금더 나오는 배급뿐이었다

결국 기업소에도 출근하지 않게 되었고
무단결근이 계속되면 벌을 주는 경우도 있지만
이번에도 뇌물이나 아버지의 연줄로
어떻게든 피할 수 있었던것 같다

 

그런 석을 중심으로 자연 발생적으로
불량배들이 모여들었고
당연히 다른 불량배 사이의
대립과 항쟁도 발생했다

그가 이끄는 그룹은 이내
다른 조폭들을 능가하기 시작하였고
 
그의 이름은 다른 지역에서도 유명세를 타게됬다
그와 맞닥들인 녀석들은 보복이 두려워
싸움을 피하거나 일부러 지곤 했다

또한 '단결력'과 '의리'를 중시하는 그의 세력으로
다른 무리들도 흡수되면서
"불량배"의 테두리를 넘어서는 규모로 성장한다

"한국 남자는 믿음직스럽지 못한"

 

그런데 '석' 또는 그와같은 불량배들은
북한 여성의 눈에 어떻게 비쳐졌을까

북한의 여성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북한 미녀 응원단 "

그녀들과 같은 정숙한 북한 여성들에게는
'석' 같은 건달들은 필시
혐오하는 존재였던 것이 틀림없다
-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그렇지 않았다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석'이라는 사람의
소문은 들은 적이 있습네다"
 
"여자에게 상당히 인기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북한에도 나쁜 남자를 동경하는
여자는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것은 2010년 탈북해
현재는 한국 서울에 사는 박경화씨 (50대)

그녀는 '석'의 이름이 유명세를 타던 시절에
10대 후반의 꽃다운 숙녀였다

이씨는 자신의 소녀시대를
그리워하는 것처럼 말을 계속했다

"북한은 남한보다 "남자다움 "이 요구되기 때문에

"여자들이 불량배를 동경하는 마음이 있습네다"
 
내래 불량배들이 싫었지만
한국에 오고보니
한국남자가 믿음직스럽지 못해보입네다

"북한남자를 좀 본받으시라우!"(웃음) "

돈보다 더 귀중한 것은

세력이 확대된 '석'의 무리들은
싸움에만 몰두하는게 아니라

해결하기 어려운 개인간의 문제가 일어 났을 경우는
중간에서 중재하여 해결하고
그 대가로 술이나 음식, 옷가지 등을 받았다

금전이 아닌 물자로
보상을 받는다는 점이 흥미 롭다.

이는 당시 북한 사회의 실상을 반영하고 있는데
물자가 압도적으로 부족한 북한에서
생필품은 암거래 시장에서 거래하면
충분히 '현금'이 된다

 

실제로 '석' 같은 조폭뿐만 아니라
일반주민, 그리고 당 간부와
군인조차도 국가에서 지급된 물자를

암거래 시장에 유출하고 금품으로 바꾸었던 것이다
때와 장소에 따라 '물자'는
'현금'보다 신뢰할 수 있는 교환수단이었기 때문이다

이 때부터 간이 배밖으로 나온 그들은
식량 창고를 습격하여 물자를 훔치기 시작했다

물론 조직원 일부는
체포되어 '교화소'에 끌려가기도 했다

심한 고문

 

 

교도소에 해당하는 북한의 교화소는
상상을 초월하는 엄격한 구금시설이다

외국처럼 "수감자의 인권'이 없는 교화소에서는
고문도 다반사다

그들 또한 힘든 고문에
노출된 것은 쉽게 상상할 수 있다

그러나 단결력이 강하고
'석'과의 의리를 생명처럼 중시하던 조직원들은
힘든 고문에도 견디면서
결코 조직의 비밀을 말하지 않았다

또한 '석' 자신도 세력이 커지고
조직화됨에 따라

현장에 나가는 경우가 드물어졌고
이 경찰도 좀처럼 꼬리를 잡을 수 없었다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지만
결국 그의 조직규모는 100명에서
200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그는 불량배 무리의 리더보다는
야쿠자의 두목과도 같은 존재가 되어 있었다

군인과 충돌

그러나 그런 그에게도 최후의 순간이 찾아온다
어느 날, '석'이 부하를 데리고 마을을 걷다가
조선 인민군 군인 2명이
대용량 페트병을 들고 있는걸 발견했다
군대는 통치기관이며,
주민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국가 기관이지만,

간이 배밖으로 나온 '석' 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들에게 말을 걸었다

"그 페트병에 들어있는 거 술이야?
"같이 좀 마시자구"

"농담이지? 정말 마실꺼야??"
웃으면서 군인들이 대답했다

"그래서, 거기에 들어있는거 술이냐고!"
"당장 내놔!!"

군인들은 상대가 '석'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여기서 물러나게 되면 군대 체면이 말이 아니기에
거친 목소리로 '석'에게 대항했다
"너 바보야? 군인들이 대낮부터
술을 다닐 리가 없잖아!"
"여기에 들어있는거 간장이라구"

 

"간장라고? 무슨 바보 같은 말을 하는거야"

정신없이 논쟁속에
군인과 석 패거리들 사이에서 싸움이 시작됐다

석 패거리는 4명에, 군인은 2명이었다
형세가 불리한 군인들은 황급히 도망하기 시작했다
그들을 쫓아간 석과 패거리들
그 때 한 군인이 뒤돌아서며 허리에서
총을 뽑으며 외쳤다

"너희들, 멈춰라! 안 멈춰추면 쏜다!"

총을 겨누자 석을 제외한 세명은
황급히 흩어졌다

그러나 석은 체면을 잃었다 생각했는지, 
총을 겨눈 군인들에게 접근하여
손에 쥐고있던 칼을 휘두르며 그들에게 던졌다
던져진 나이프가 군인들의 발밑에 꽂힌 그 순간 ...

"탕! 탕!"

신변의 위험을 느낀 군인들이 발포하였고
총알 2발이 '석'의 가슴을 관통하여
그 자리에 쓰러져 즉사하고 만다

격노 한 구성원들

석이 죽었다는 소문은 그날 그의 조직과
주민들 사이에 퍼졌다

두목을 사살되고 격노의 구성원들은
보복을 위해 결집하려고 했으나
사전에 그것을 알아챈 경찰은
소란의 확대를 두려워 '석' 부모에게 이렇게 말했다

"장례식이 진행되면 소동이
커질지도 모르니 조용히 묻어달라"

경찰의 경계속에서 '석'이 묻히는 날에
수백명의 구성원들은 그 자리에 집결했다
그리고 그들은 이렇게 가슴에 맹세한다
"반드시 녀석들(군인들)에게 복수하자!"

석을 사살한 군인이 소속된 부대는
조직의 보복이 두려워
24시간 비상 경계를 유지했다

또한 사살사건에 연루된 2명의 군인은
다른 부대로 전속되었다
 
두목을 잃은 석의 조직은
점차 구성원끼리 자중지란과 분열을 반복하다
몇 년 후에 자연 소멸해 버렸다

김정일에 의한 일제 검거

 

석 그룹은 어디 까지나
지역 불량배가 확대되어
자연스럽게 조폭으로 발전한 케이스였지만,
국가기관과 유착하면서 뒷에서는 별동대로
이권을 행사하던 조폭들은 이전에도 존재하고 있었다

그들은 바퀴 파, 까마귀 파, 조선 늑대 파, 악당 파,
갈매기 파 등으로 불리며 활동했다

그러나 1992년 김정일은
'비 사회주의 검열단'이라는 조직을 파견하여
이들에 대한 일제 검거를 실시해,
북한의 조폭은 완전히 와해되고 만다

 

 유튜브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PAqkjshvz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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