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와 사귀던 흑인여성이 느낀 한국의 인종차별

2016. 10. 7. 10:22개똥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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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전쯤 전에 한국으로 왔어.

강원도 작은마을에서 영어강사로 일하고 있어.

3년전에 우연히 한국문화를 접하고 홀딱 반해서 이곳에 오기로 결심했지.

김밥에서부터 케이팝까지 완전 푹 빠져버렸어.

그날 이후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하고 한국에 살 기회를 호시탐탐 노렸지.

뭐.. 안될거 없잖아? 아직 어리고, 결혼도 안하고 자식도 없는데.

Buzzfeed(미국의 유튜브영상제작)에 보면, 25살나이는 세계를 여행하면서 내 자신을 찾는 거라 했어.

그래서 과감하게 난 일을 그만두고 애틀란타에서 한국까지 14시간의 비행을 했지.

정말이지, 빅뱅이랑 같은 공간에서 김치냄새를 맡는게 내 소박한 꿈이었어.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가수가 살고 일하는 곳에서 나 또한 살면서.

드라마에서나 봤던 섹시한 꽃미남들을 보고,

유튜브에서 보아왔던 깜찍한 한국여자들과 메이컵 팁을 공유하고 싶었지.

길거리에서 차가오면 나를 쏘옥 잡아당겨 안아주고,

 

서로의 눈을 몇 초동안 말없이 바라보다 나에게 커피를 청하는 한국남자도 만나고 싶었어.

너무나 달달하고 내 입술에 크림을 닦아주면서 나에게 미소짓고, 

그리고 나에게 아름답다고 말해주는....

후...아마도 드라마를 너무 본듯하네....

한국에서의 경험은 전혀! 기대와 달랐어.

더군다나 너가 흑인여자라면 특히 그렇지.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비욘세가 아니고서야 무리데쓰.

 

뭐? 그래 난 좀 다르지, 그리고 예뻐, 날씬하기까지 해.

너네가 무슨말하는지 다 알겠다고~

 

하지만 한국에 오면 귀여운 케이팝 밴드애들을 너가 취향껏 먹을 수 있는 상이 차려져 있다 생각하면 오산이야.

드라마에 나오는 섹시한 배우들도 마찬가지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될꺼야.  불확실성과 외로움.

 

서울에 걸어다니는 대부분의 섹시한 남자들은 귀여운 한국여자를 끼고 다니더라구.

간혹 너를 쳐다보는 누군가 있다면, 그는 너의 두툼한 입술과 풍만한 엉덩이를 탐탁치 않아하지.

그동안 흑인여자를 전혀 상대해 본적이 없는 애들이거든.

처음 몇달동안은 내가 사는동네에서 사귈만한 남자를 만나지 못했어.

그래서 좀더 실질적인 가능성을 높이고자 데이트 앱을 사용했지.

대부분 변태들로 득실거렸지만 그곳에서 한눈에 뿅 반하게 된 남자를 만났지.

그는 잘생겼고 다정하면서 키도 컸어.

우리는 공통적인 도덕과 가치관을 갖고 있었어.

 

"드디어 해냈구나!".... 흠...그런가?

몇 주간의 케주얼한 만남 이후 좀 그럴듯한 몇번의 데이트를 했어.

그리고 나에게 말해더군, 사귀어 달라고.

 

 

거의 서른살에 가까우니 한국사회에서는 흔한일이지.

우리커플은 꽤나 귀엽고 발랄하면서 상큼한 데이트를 했어.

그러던 중 뭔가 어색한 기운이 감돌면서, 3일동안 연락이 없는거야.

 

내가 뭐 잘못했나?? 

혹시라도 내가 비행모드로 해놓은건 아닌가?

아니면 그의 생일을 잊어버린거야?

 

근데 전부 아니더라구.  그러다가 목요일 저녁에 연락이 왔어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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